경제학

6. 왜 무차별곡선을 알아야 하나

jamong6 2025. 11. 20. 18:24
무차별곡선은 소비자의 선택을 수학적으로 표현한 도구이지만, 실제로는 소비자가 어떤 기준으로 상품을 포기하고 대체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개념은 가격 변화뿐 아니라 생활비 상승을 이해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한계효용학설은 일단 마셜의 경제학 원리에 이르러 완성되었다. 그러나 한계효용학설은 그 후 여러 학자에 의하여 지적된 바와 같이 측정상의 결함을 가지고 있다. 즉 제본스 자신도 인정하고 있는 것과 같이 효용이라든가, 욕망 또는 감정이라는 것은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것이기 때문에 직접 그 크게 측정할 수 없다. 효용의 크기에 대한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하면 총효용과 한계효용도 측정할 수 없다. 따라서 효용의 수량적 측정이라는 곤란한 문제를 회피하기 위하여 직접적인 측정을 도외시하고, 우리들이 경험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재화의 조합의 선택 순위를 서수 계열로 표시함으로써 측정상의 어려움을 제거하고자 하는 이론이 전개되었다. 이것을 무차별곡선 이론이라고 부른다. 무차별곡선 이론이란 일정한 소득으로 소비지출을 하는 소비자가 극대의 만족을 얻기 위하여 객관적인 선택의 순위에 따라 행동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에지워스, 피셔에 의하여 기초가 세워졌고 파레토, 앨런, 힉스에 의하여 발전되었다. 예컨대 한 소비자가 두 종류의 재화를 구매했다고 가정하고 두 종류의 재화의 어떤 수량의 조합과 동일한 만족을 주는 다른 어떤 수량의 조합을 무차별적인 상품 묶음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상품묶음의 각 조합의 궤적을 무차별곡선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무차별곡선이란 소비자에게 동일한 효용 또는 동일한 만족을 주는 두 재화의 여러 가지 배합의 궤적을 표시하는 곡선이다. 무차별곡선들을 그리는 데는 오직 소비자의 선호 순위만이 필요하고 한계 효용이론에서와 같이 기수적 측정을 요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무차별곡선이란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만족에 대해 얼마만큼의 효용 또는 만족이 증가하는가를 나타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차별곡선은 단지 두 재화의 한 배합이 다른 배합보다 선호되는가 또는 무차별한지만을 나타내주고 있다. 소비자의 무차별 곡선을 모두 나타낸 그림을 무차별 지도라고 부른다. 선호가 동일하지 않은 한 개별 소비자들의 무차별 지도는 모두 다르고 소비자의 선호가 변화하면 부차 별지도 역시 변화한다. 무차별곡선은 다음과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첫째, 제1상 한의 모든 점은 그곳을 지나는 하나의 무차별곡선을 갖는다. 이러한 성질은 모든 상품묶음에 대해 선호관계를 갖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둘째, 각 재화가 양의 한계효용을 가지고 있는 이상 무차별곡선은 우하향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이는 곧 무차별곡선의 기울기 값이 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무차별곡선은 원점에 대하여 볼록하다. 무차별곡선의 볼록 성은 소비자는 어느 한 재화의 소비에 치우치는 극단적인 상품 묶음보다 어려 상품이 골고루 섞여 있는 상품 묶음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성질이다. 한 재화를 한 단위 더 증가시키고자 어느 정도의 다른 한 재화의 감소를 수반해야 하는가를 나타내는 비율을 한계대체율이라고 한다. 즉, 한계대체율이란 두 재화가 어떤 특정한 비율로 대체되어도 소비자의 효용 수준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무차별곡선 상에서 두 재화의 대체 관계를 나타낸다. 따라서 한계대체율은 무차별곡선의 기울기이다. 무차별곡선이 원점에 대해 볼록하면 한계대체율은 무차별곡선을 따라 우측으로 이동할 때 감소한다. 이것을 한계대체율 체감의 법칙이라고 한다. 한계대체율은 두 재화의 한계효용 비율과 같다. 그리고 한계대체율체감의 법칙은 효용 학설에서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에 대응하는 개념이며, 무차별곡선은 두 재화가 완전한 대체 관계에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점에 대하여 볼록하다. 넷째, 무차별곡선이 원점에서 멀리 위치할수록 효용 수준이 더 높으며, 반대로 원점에 가까이 위치할수록 소비자의 효용 수준은 더 낮아진다. 다섯째, 서로 다른 두 무차별곡선은 서로 교차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무차별곡선이란 효용 수준을 달리하는 두 개의 무차별곡선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서로 다른 무차별곡선이 교차하는 것은 모순이다. 예산제약을 나타내주는 예산 선은 일정한 소득으로 구매할 수 있는 두 재화 조합의 궤도를 연결한 직선으로 표시된다. 예산선은 수많은 무차별곡선과 교차하지만 효용을 극대화하는 무차별곡선은 예산 선과의 접점을 통하는 곡선이다. 이를 소비자 균형점이라고 한다. 동일한 지출에 있어서 최대 만족, 동일 만족에 있어서 최소 지출이라는 합리적인 행동을 전제로 하는 한 소비자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균형점은 예산 선과 무차별곡선이 접하는 점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소득과 재화의 가격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개인의 소득과 재화의 가격은 변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들이 소비자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비교정태분석을 통해 알아보기로 한다. 소득이 증가하면 예산선은 오른쪽으로 이동되고 기울기에는 변화가 없다. 소득이 증가하여 예산 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소비자는 가능한 한 가장 높은 무차별곡선에 예산선이 접할 때까지 탐색하여, 그 점에서 무차별곡선과 예산선이 접할 것이다. 그런데 이 점은 어디가 될까? 두 재화 모두 정상재라면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원점에서 가장 먼 무차별곡선에 도달하는 점에서 만족이 극대화되고 소비자 균형이 이루어진다. 소비자의 선호와 두 재화의 가격이 일정할 때 소비자의 화폐소득을 변화시킴으로 소득소비곡선과 엥겔곡선을 구할 수 있다. 다른 조건들이 모두 불변일 때 소비자의 소득이 증대한다면 소득 증대에 상응하는 가격선은 원점으로부터 평행으로 멀어지는 직선군을 얻을 수 있다.
 
무차별곡선 이론은 소비자가 항상 일관된 선호를 가진다고 가정한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는 유행, 광고, 감정에 따라 선택이 쉽게 바뀐다.이 때문에 이론과 현실 사이에는 항상 간극이 존재한다.